06 - 14 APRIL 2026 집단 안에서 같은 각도로 조율된 움직임은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듯 보이나, 실상은 기능적인 부품으로서의 삶을 강요하며 주체적 자아를 잠식한다. 《REVIVE》는 사회 구조 안에서 전체를 추동하는 미세한 힘의 실체, 그 의례적인 제스처들에 주목한다. 개인을 지배하는 힘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시작으로, 본 전시는 개인과 전체를 잇는 역학을 탐구한다. 시선을 장악하는 화려함을 지닌 호접란은 역설적이게도 외부의 지지대와 집게라는 인위적 장치 없이는 그 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연약한 줄기를 지닌다. 작가 양아라는 이러한 존재론적 한계에 주목하여, 붉은 호접란을 기계화된 줄기에 접목한 을 고안한다. 기계 장치로 정교하게 조율된 꽃들은 외형적 ..